최근 운항을 시작한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선박에는 롤러코스터와 번지점프, 워터파크에서나 볼 수 있는 규모의 워터슬라이드, 태양의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공연과 오즈의 마법사 뮤지컬을 기본 서비스에 두고 있다.
디즈니 크루즈에서는 디즈니랜드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상하이–오키나와와 같은 단거리 국제 크루즈 노선이 활성화되면서 짧은 휴가로도 크루즈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번 글은 실제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탑승 경험을 바탕으로 일정, 시설, 비용 체감, 실전 팁까지 정리한 후기다.
크루즈의 비즈니스
크루즈는 기본적으로 움직이는 리조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숙식이 제공되고 놀거리도 다양하지만 비용이 추가되는 옵션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를 기준으로는, 높은 등급의 룸을 묵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기도 하고 주류는 당연히 유료로 결제해야 한다.


한국인이라면 힘든 것 중 하나로 위성 인터넷을 써야 하기에 비싼 와이파이를 결제해야 하기도 하다.
이런 걸 생각하면 제대로 즐기려고 한다면 역시나 고급 여행 코스이긴 하다. 하지만 가장 낮은 등급이더라도 매 끼니 훌륭한 뷔페가 제공되고 정식 코스를 먹을 수도 있으며, 아이스크림과 피자, 핫도그 등의 간식도 먹을 수 있다.
또한 공연 역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다면 이보다 완벽한 가성비 여행이 없기도 하다.



크루즈는 배만 타는 것이 아니라 정박지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도 함께 가지고 있다. 유럽코스는 크루즈의 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다.
오늘은 그리스에서 내일은 이탈리아 그다음 날은 프랑스에서 심지어 쉽게 가지 못하는 유럽의 섬을 여행할 수도 있다. 거기다가 유럽 내에서는 별도의 입국심사도 거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유럽에서 크루즈 여행이 발달한 것 같다.
아시아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시간이 길기도 하고 귀찮은 입국수속을 거쳐야 한다는 점 때문에 크루즈 비즈니스에는 맞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 크루즈 코스는 싱가포르와 유럽이라고 한다.
싱가포르에서 푸켓을 거쳐 인도네시아로 가는 코스가 인기가 많고, 유럽은 역시나 신혼부부들의 인기 코스라고 한다.

상하이 – 오키나와 크루즈 후기
올해 5월 1일 상하이에서 출발하여 오키나와를 들러 다시 상하이로 돌아오는 4박 5일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유명한 여행지를 가고 싶었으나.. 올해 가족여행을 유럽을 다녀와서 잔여 휴가일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버킷 리스트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수십가지 코스를 보면서 최적의 방법을 찾은 것이 바로 상하이-오키나와 코스이다.
5월 1일, 중국 노동절 휴가를 껴서 다녀오기
하선 후 바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오면 아쉬울 것 같았다.
그래서 5월 1일과 5일의 공휴일을 포함하여 휴가를 써서 하선 후에 여행을 이어할 수 있는 일정을 잡았다. 5월 1일부터는 중국의 노동절로 사람이 매우 붐빈다. 이 때 크루즈로 여행을 하면 하선했을 때에는 연휴가 끝난 직후이기 때문에 쾌적한 상하이 투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계획은 완벽했다.
와이탄에 사람이 없음👍

예산이 허락하는 한 룸 등급 높이기
언제 또 갈 수 있을 지 모르는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여행이기에, 적당한 수준의 VIP 체험을 할 수 있는 룸을 선택했다.
실버 다이닝 이용이 가능하고 넓은 룸을 사용할 수 있는 주니어 스위트로 결정했다. 한단계를 더 높여 골드 다이닝까지 가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높았다. 크루즈 내에서 갈 수 있는 모든 식당은 다 가 보았는데, 실버 다이닝의 퀄리티가 확연히 높았다.
똑같은 뷔페라도 5성급 호텔의 뷔페 수준이었다. 실버 다이닝에서는 저녁에 원하는 메뉴를 무한으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데, 여기 스테이크와 깔라마리, 아이스크림이 역대급으로 맛있었다.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로얄 캐리비언 크루즈
주류가 무제한인 NCL과 가성비의 MSC 크루즈도 있지만, 엔터테인먼트에 미쳐있는 요즘 잘나가는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를 선택했다. NCL은 주류가 무제한이고 기본 음식들도 모두 수준급이라고 들어서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의 공연과 놀거리에 마음이 끌렸다. 예상보다 공연들의 퀄리티가 높았는데 그중 신선함으로 따지면 실크로드와 쇼걸의 퍼포먼스가 훌륭했다. 그외에 이펙터스 라는 공연에서의 실내 드론쇼와 중간중간 디스코 파티까지 모두 완벽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출항지 기준으로 콘텐츠가 준비되기 때문에 클럽에서 중국음악들이 나오거나 사회자가 중국어로 말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함께 춤을 추다보면 큰 그다지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타는 크루즈에 대한 우려
SNS를 보다보면 뷔페에서 음식을 맨손으로 챙겨가거나 시끄럽게 떠들고 싸우는 장면들을 본 기억이 있어서, 중국에서 타는 크루즈에 대한 걱정이 없지는 않았다. 그
런데 그건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일단 크루즈에 오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소득이 높은 사람들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인터넷에서 보이는 수준이 낮은 사람은 한 명도 본적이 없다. 줄 서는 에티켓도 잘 지켰고 공공장소에서도 그렇게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 없었다. (하선할 때는 새치기하는 사람도 조금 있었음) 종합적으로 볼때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은 매우 추천한다.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아닐 수도 있으니 참고..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여행 팁
인터넷에 크루즈 여행에 대한 팁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서칭을 해서 계획을 세웠다.
그 중 알아둬서 나쁠 것 없는 팁들을 공유해본다.
소주를 챙긴다면 팩 소주로
주류는 1인당 1병(750ml 기준)만 가지고 갈 수 있다.
캐리어에 있는 추가 주류를 넣어두면 압수당했다가 하선하기 전날 밤에 돌려 받는다. 마지막 날 마실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중간중간 소주를 마시고 싶으시다면 팩 소주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 팩 소주 4개를 가져갔는데 무사히 통과되었다.
혹시 몰라서 다이소 소형 샴푸통에 담아갔던 소주도 무사히 통과했다. 정박지에서 다시 승선할 때에도 엑스레이 검사를 하니까 일본을 간다면 사케 팩으로!
이때는 강하게 검사를 하지 않아서 걸린 사람들도 슥 빠져나가는 걸 보기도 했다.

음식은 테이크아웃이 된다
저녁에 방에서 피자를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소렌토 피자에 가서 테이크아웃을 해오면 된다.
테이크아웃이 된다는 문구는 없으나 사람들이 챙겨나오길래 용기를 내어 가져왔다. 나중에 다른 고셍서도 테이크아웃을 해보니, 노란색 접시에 별도로 담아주는데 소렌토 피자 접시가 노란색이었다.
기본 뷔페인 윈재머에서도 테이크아웃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갔던 실버 다이닝에서는 테이크아웃을 요청하면 담아준다.
저녁 메뉴 중에 깔라마리를 열심히 테이크아웃하여 술안주로 즐겼다.



텍스프리를 받고 싶다면 돈키호테를 먼저 가자
일본가면 당연히 들러야 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승선 하기 전에 돈키호테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렸다.
쇼핑하는 것은 불편하지 않았지만 텍스프리존에 수십명이 기다리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저녁까지 먹고 들어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텍스프리를 받지 못한 게 아쉬운 점이다.
다른 정박지라도 사람이 몰리는 곳은 고려해서 동선을 짜는 게 좋겠다.

헬스장 앞 화장실에 숨어있는 사우나
뜨끈한 사우나 시설도 있었는데 우리 일행은 3일차에 우연히 알게 되어 한번 밖에 이용하지 못했다.
왜 이걸 잘 안보이게 넣어뒀는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헬스장 바로 앞에 샤워실 겸 화장실이 있는데 샤워실 옆에 사우나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잘 몰랐는지 내가 이용하는 동안 단 한사람밖에 오지 않았다.

실크로드 공연은 승선 전에 티켓팅이 시작된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의 대표 공연인 실크로드만 유일하게 승선 몇일 전에 오픈된다. 대략 7일~10일 전에 열렸던 것 같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를 수 있는데 작은 태양의 서커스 공연과 뮤지컬을 섞어 놓은 느낌으로, 공연 중간중간 볼거리가 많아서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연장이 좁아서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최대한 앞자리를 차지 할 수록 좋다.
2층 자리는 맨 앞이 아니라면 시야가 조금 가리는 단점이 있어서 1층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뒤에 서서 보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조용하게 쉬고 싶다면 성인 전용 풀장으로
조용하게 쉬고 싶다면 성인 전용 풀장에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다. 이상한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없어서 조용한 곳이다.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과 거품이 나오는 자쿠지도 있다.
중국인들은 보드게임을 가져와서 노는 사람들도 많았다.



키즈 전용 실내 놀이터
아이가 없어서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작은 규모의 키즈존도 있고 실내 체육관 공간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아이들이 어울려 축구를 하기도 했다.





룸서비스는 무료인데 맛이 없음
테라스에서 룸서비스 시키는 사진이 많아서 시켜봤다. 전날 문고리에 원하는 음식을 체크해서 걸어두면 가져다 주는데.. 워낙 룸이 많다보니 메뉴도 빠진 것들이 있었다. 중요한 건 음식이 너무 맛이 없었다.
우리는 대충 먹고 다시 실버 다이닝에 갔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여행 최종 리뷰
크루즈 여행을 또 다녀올 생각이 있는가?
- YES. 미국에서만 출항하는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아이콘호를 타거나, 유럽 NCL사의 VIVA호를 타고 싶다. 아시아에 들어오는 크루즈도 말이 안 되게 크고 깨끗했지만 최신 선사는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상하이 크루즈는 한국사람들이 탈만한가?
- YES. 승객들이 다들 에티켓을 잘 지켰으며, 승무원들이 영어를 잘해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다만 영어를 전혀 못하는 부모님만 보내드리는 건 비추다. 이럴 경우 한국 여행사를 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쉬운 점은 없는가?
- 스팩트럼 호는 수영장이 너무 작다. 수영을 할 수 있는 크기라기보다는 물에 들어갔다는 수준이다.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겠지만.. 성인들이 즐기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자주 묻는 질문
Q. 크루즈 여행은 몇 박이 가장 적당한가요?
A. 일반적으로 3~5박이 처음 경험하기에 가장 적당합니다. 너무 길면 지루할 수 있지만, 짧으면 크루즈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
Q. 크루즈 안에서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가요?
A. 위성 인터넷을 통해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일반 와이파이보다 느리고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Q. 크루즈 음식은 무료인가요?
A. 기본 뷔페와 일부 레스토랑은 무료입니다. 하지만 고급 레스토랑이나 주류는 유료입니다.
Q. 배 멀미가 심한가요?
A. 대부분의 대형 크루즈는 흔들림이 적습니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는 멀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아이와 함께 타기 좋은가요?
A. 키즈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여행에 적합합니다. 다만 연령별 프로그램 확인이 필요합니다.
Q. 크루즈 예약은 언제 하는 것이 좋나요?
A. 보통 출발 3~6개월 전에 예약하면 가격과 객실 선택이 유리합니다.
Q. 크루즈에서 환전이 필요한가요?
A. 대부분 선내 결제는 카드로 이루어집니다. 현금 사용은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Q. 크루즈에서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한가요?
A. 일부 제한이 있으며 선사 규정에 따라 다릅니다. 주류는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Q. 크루즈 여행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A. 노선, 시즌, 객실 등급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일반적으로 항공+호텔 여행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Q. 크루즈는 누구에게 추천되나요?
A. 이동 스트레스 없이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가족, 커플 여행에 추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