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0월 말부터 11월 초 까지 중국동방항공 타고 유럽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3월에 여행일정을 찾다가 1인당 70만원으로 유럽을 다녀올 수 있는 항공권이 있었는데 바로 중국동방항공. 어떻게 이렇게 저렴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지만 다수 블로거들의 후기에 나쁘지 않다는 평을 보고 나도 따라서 항공권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 10월 22일 출발지는 김해, 경유지는 상하이, 도착지는 파리
- 11월 7일 출발지는 로마, 경유지는 상하이, 도착지는 김해
총 4번의 비행과 6번의 기내식사를 했는데 중국동방항공 기내식과 파리로 넘어가기 위한 환승에 대한 얘기를 간단하게 하고자 합니다.
Contents
중국동방항공 유럽 경유 여행기
이 항공편은 상하이 푸동공항 환승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환승 과정과 기내식 후기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항공권 정보 & 여행 일정 요약
- 항공사: 중국동방항공 (China Eastern Airlines)
- 항공권 가격: 약 1인당 70만원대
- 총 비행 횟수: 4회
- 총 기내식: 6끼
중국을 경유해 유럽을 오가는 여정, 가격만큼이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항공편이었습니다.
상하이 푸동공항 환승 상세
파리로 넘어가기 전 상하이에서 경유를 해야 했었습니다. 중국동방항공을 타고 상하이 시간 2~3시쯤 도착 후 환승해야 할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노란색 Transfer 따라가야 환승 비자를 받을 수 있는데 준비 서류는 현장에서 구할 수 있으니 일단 따라가면 됩니다.
터미널2 -> 터미널1 가는 공항 지하철입니다.
파란 스크린에 도착 예정시간을 초 단위까지 상세하게 안내해 줘서 조금 기다렸다가 금방 탈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해서 내가 알던 중국 이미지와 다른데?라고 느껴졌었어요.
터미널1에 내려서 다시 Transfer 따라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중국동방항공에서 내려 환승하는 사람들은 24/144 hours transit area 방향인 오른쪽으로 가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밤 12시 5분 비행이었기 때문에 환승 시간이 여유롭게 남아 입국 심사 통과 후 남은 시간 동안 상하이 관광이나 다녀야겠다 싶었었습니다.
준비 서류는 외국인 지문 등록 기계에서 여권과 본인 손을 준비해서 등록한 정보가 나온 종이를 챙기고 서류 작성하는 곳으로 가서 바로 위에 사진과 같은 종이를 준비해서 작성해 줍니다.
작성 끝나면 지문등록종이와 서류 그리고 여권을 챙기고 입국심사 대기줄로 들어가면 되는데 심사 시간이 꽤나 걸리는 편이니 환승하실 분들은 지문 등록 기계로 먼저 달려가서 빨리 진행하는 것도 꿀팁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계 대수는 한정적인데 사람들이 많아서 기계 뒤로 줄을 서기 때문인데 입국 심사 시 질문은 크게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내 여권과 나를 대조하면서 지문인식 기계에 손을 올려라 해서 그대로 따랐었고 중국동방항공에서 내려서 환승인지? 어디로 가는지? 다음 편 e-ticket 은 있는지? 이 정도를 물어본 것 같은데 질문 보다 심사관이 정보 처리하고 확인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었습니다.
제 수하물은 다음 중국동방항공 비행기 편으로 바로 연결됐었기에 기내에 들고 탄 것만 터미널1 7번 게이트 쪽에 위치한 짐 보관소에 맡겨놨습니다.
20위안 주고 맡겼던 것 같은데 짐 개수와 보관 시간에 따라 금액이 다르니 보관소에서 보여주는 요금표를 잘 보면 됩니다.
결제는 알리페이로 진행했는데 한국에서 미리 알리페이를 설치하고 카드까지 등록해 두면 중국에서 쓰기 매우 요긴합니다.
다시 터미널2로 넘어가서 상하이에 있는 자기 부상열차인 마그레브를 타러 표지판을 따라갔습니다.
마그레브는 시내인 롱양로까지 공항에서 15분이면 가는 빠른 열차이며 그냥 지하철 타고 가려면 1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으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금인 저에겐 마그레브가 당연한 선택입니다.
어차피 중국어 못하니 유인매표소는 패스하고 키오스크로 가서 발권했습니다.
다행히 영어지원이 가능했었고 당일 돌아올거기 때문에 왕복 티켓으로 발권했습니다. 금액은 80위안이고 이것 또한 알리페이로 QR코드 스캔해서 결제 완료!
중국이라서 빨간색 카드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분홍색 카드가 나와서 반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교통카드처럼 두께감이 있는 플라스틱 카드 재질이고요. 중국동방항공 왕복으로 올 때까지 잘 간수해야 탈 수 있어서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니 가방에 잘 챙겨둬야 합니다.
상하이 푸동공항 환승 요약
1. Transfer 표지 따라가기
상하이에 도착하면, 공항 곳곳에 있는 노란색 “Transfer” 표지판을 따라가야 합니다. 환승 비자와 관련된 준비 서류는 현장에서 받을 수 있으므로 우선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2. 터미널 이동 (T2 → T1)
중국동방항공 환승을 위해 터미널 2에서 1로 이동해야 하는데, 공항 내 지하철을 이용하면 됩니다. 파란 화면에 실시간 도착 정보가 표시되어 기다림 없이 탑승 가능하고, 내부는 깔끔해 쾌적했습니다.
3. 비자 발급 및 입국 심사
터미널 1에서 Transfer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고, “24/144 hours transit area” 방향(오른쪽)으로 가야 합니다.
- 지문 등록 기계에서 여권과 손을 이용해 등록
- 등록지와 서류를 작성한 후 입국 심사 진행
- 심사 소요 시간은 길 수 있으니 서둘러 지문 등록을 먼저 하는 것이 팁
- 질문: 환승 목적, 다음 항공편 e-ticket 여부 등 간단
4. 짐 보관소 & 알리페이 팁
수하물은 자동으로 다음 비행기로 연결되므로, 기내 반입 물품만 보관소 이용 가능
- 위치: 터미널 1, 7번 게이트 근처
- 비용: 약 20위안 (시간 및 개수에 따라 변동)
- 결제: 알리페이 사용 가능
- 팁: 한국에서 미리 알리페이 설치 & 카드 등록 필수!
중국동방항공 기내식 총평 (6번의 식사)
김해 → 상하이
- 토마토 파스타 샐러드 + 닭가슴살
- 향 없이 깔끔해서 가장 만족스러운 기내식
김해 ~ 상하이로 가는 편에 받은 기내식
간단한 토마토 샐러드 파스타와 푸른 채소 그리고 닭가슴살.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앞으로 먹을 중국동방항공 기내식 중에서 이게 제일 나았습니다. 유일하게 다 먹은 기내식이고 향에 예민한 내가 크게 거부감 없이 먹었던 기내식이었습니다.
상하이 → 파리 1차
- 🥢 1차: 치킨누들 (볶음면 + 새우 샐러드 + 멜론 + 비스킷)
- 간은 약했지만 무난, 과일이 의외로 맛있음
상하이 ~ 파리 비행 시 받은 첫 번째 기내식
중국동방항공 승무원이 치킨누들 OR 포크라이스 중에 무엇을 먹을 거냐 물어서 치킨누들로 선택했습니다.
닭고기와 간단한 채소를 넣어 볶은 볶음면 형태와 작은 새우가 들어간 샐러드, 중국 멜론인듯한 과일, 그리고 땅콩과 버터 비스킷 물
치킨누들은 간이 슴슴한 볶음면 맛이었으나 면은 쉽게 끊기는 식감이었고 역시나 눅눅했었습니다. 볶음면은 절반정도 먹고 단백질이나 채우고자 닭고기는 다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요네즈와 같은 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는 잘 먹지 않아서 새우만 먹고 남겼었고 과일은 의외로 달달하면서 입가심이 되는 게 예상외로 맛있었습니다. 땅콩은 알러지가 있어 먹지 않고 비스킷은 우리가 아는 그 커피 비스킷 맛, 마지막으로 버터는 식사 후 기내에서 제공해 주는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데 그게 또 별미입니다.
상하이 → 파리 2차
- 🥩 2차: 포크라이스 (햄 볶음밥 + 복숭아 요거트)
- 향이 강하고 거부감 ↑, 대부분 남김
상하이 ~ 파리 비행시 받은 두 번째 기내식
이번에는 아까 고르지 못한 포크라이스를 선택했습니다.
돼지햄조각(?)이 들은 볶음밥, 간단한 디저트, 복숭아 요플레와 버터
그리고 후회 ㅠㅠ 했습니다. 치킨누들보다 더 향이 강하고 무슨 맛인지 모를 향들이 입에 가득해서 장시간 비행 중에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졌었습니다.
포크라이스라고 하지만 햄 조각 같은걸 볶음밥 사이사이 넣어둔게 다인 듯하고, 이번에도 단백질 섭취만을 위해서 햄조각은 다 먹고 밥은 거의 남겼었습니다.
복숭아 요거트로 입을 달래주고 디저트인지 과일인지 정체 모를 것을 먹었는데 너무 달아서 1/3만 먹고 포기했고 역시 믿을 건 식후에 나오는 빵뿐이었네요.
로마 → 상하이 1차
- 🥩 1차: 소고기 메뉴
- 기름기 많고 느끼함, 먹기 힘듦
로마 ~ 상하이 기내에서 받은 첫 번째 기내식
소고기 메뉴로 선택했고 또 후회했습니다.
소고기 바닥에 깔린 기름기가 너무 느끼해서 고기와 같이 있는 채소들도 느끼했던 건 매한가지고요. 제가 식사를 하는 건지 기름을 먹는 건지 애매한 식감과 향이었습니다.
과일은 그나마 먹을 만했고 마카로니 샐러드는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 역시 이번에도 믿을 건 식후에 나오는 따뜻한 빵뿐이었습니다.
로마 → 상하이 2차
- 🐖 2차: 돼지고기 메뉴
- 버섯, 밥, 고기 모두 입맛에 맞지 않음
로마 ~ 상하이 기내에서 받은 두 번째 기내식
배가 엄청 고팠음에도 여전히 다 먹지 못했던 기내식입니다.
이번엔 돼지로 선택했는데 상하이 ~ 파리 기내식으로 나왔던 돼지보단 조금 더 영양가가 있어 보였지만 맛은 없고 물컹한 버섯과 밥 조금 돼지고기 조금 먹고 끝냈습니다.
디저트도 너무 달아서 한 숟가락 먹고 포기,,, 역시나 믿을 건 식후 빵뿐이었습니다 😢
상하이 → 김해
- 팥 요리 + 파스타 샐러드 + 햄 & 방울토마토
- 맛 없고 심심, 유일하게 먹을 건 샐러드 속 새우와 햄
마지막으로 상하이 ~ 김해 비행 시 받은 기내식
왼쪽은 팥 요리인 거 같은데 맛없었어요. 가운데에 샐러드 파스타는 아무 맛이 안 나서 작은 새우만 먹고 오른쪽에 햄 조각과 방울토마토, 미역 같은 걸 먹고 끝냈어야 했습니다.
종합 평가
“향에 예민하지 않은 나도 힘들었던 기내식. 유일하게 믿을 수 있었던 건 식후 빵 뿐.”
이렇게 간단하게 중국동방항공 기내식에 대해서 포스팅해 봤는데 너무 부정적인 평가만 가득한 것 같지만,, 실제로 다른 후기들을 보면 맛있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드물었던 것 같았습니다.
저는 크게 입맛이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먹은 기내식 덕분에 새로 알게 되었습니다 🙂
중국동방항공 기내식마다 특유의 중국 향 냄새가 났었고 그 냄새가 싫었던 탓에 더 먹기 힘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같이 간 일행은 그런 향이 익숙한지 나보단 잘 먹긴 했지만 그래도 남겼던 건 마찬가지였던 걸 보니 맛있는 편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듯 하네요.
마무리 – 중국동방항공, 탈만한가?
중국동방항공은 압도적인 가격 메리트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다만 상하이 환승 절차가 복잡하고, 기내식은 향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불호일 수 있습니다.
✅ 추천 대상
- 중국동방항공처럼 저렴한 항공권이 우선인 여행자
- 상하이 환승을 통해 중국 시내 관광까지 즐기고 싶은 사람
❌ 비추천 대상
- 음식에 민감하거나 환승 과정이 번거로운 것이 싫은 사람
👉 최종 요약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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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 중국동방항공 |
가격 | 약 70만원 (왕복) |
환승지 | 상하이 푸동공항 |
팁 | 알리페이 미리 설치, Transfer 표지 따라가기 |
기내식 | 대부분 향이 강함, 빵이 제일 무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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