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 료칸 추천!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KAZE 객실 후기

도쿄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넣은 일정이 바로 ‘하코네 료칸 1박’이었다.

예전에 삿포로에서 묵었던 료칸의 기억이 너무 좋아, 이번 여행에서도 꼭 료칸을 넣고 싶었다. 처음에는 ‘킨노타케 토노사와’를 예약했다가, 남편이 가이세키 구성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결국 취소. 그 후 다양한 후기를 찾다가 선택한 곳이 ‘긴노타케 센고쿠하라’다. 한국인 후기가 적어 네이버·인스타보다 일본 유튜브 영상들을 정리해가며 신중하게 예약했다.

 

하코네 료칸 추천!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KAZE 객실 후기

 

 

 

KINNOTAKE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가는길

지난번 삿포로에서 방문한 료칸에서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이번 도쿄 여행에도 꼭 료칸을 넣고자했다.

처음에는 긴노타케 – 토노사와에 가려고 예약까지 다 했으나, 식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남편이 토노사와는 가이세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 취소하고, 다시 예약한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네이버 블로그라던지, 인스타라던지 한국인 후기가 많이 없어서 일본어로 유튜브 검색하며 꼼꼼하게 보고 예약했다.

JR하코네유모토역에서 버스를 타면 25분이면 도착한다. 얼마 걸리지 않는 길이지만, 도로가 숲길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멀미를 하는 사람은 멀미약을 미리 챙기면 좋을 것 같다.

 

하코네 료칸 추천!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KAZE 객실 후기

 

버스에서 하차할 때, 긴노타케 센고쿠하라는 여기서 내리라고 방송 해준다. 오르막길을 따라 2분 정도 걸으면 보이는 금의 대나무라는 뜻의 金乃竹. 다른 호텔이나 하코네 료칸과 거리가 있어 위치가 굉장히 프라이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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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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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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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노타케 센고쿠하라 입구]

 

오르막길을 2분 정도 걸으면 ‘金乃竹’이라는 금빛 대나무 로고가 등장하는데, 주변에 다른 숙소가 없어 정말 프라이빗한 위치라는 첫 인상이 강했다.

 

예약 방법

우리는 트립닷컴에서 첫 예약 특가로 16% 할인된 금액으로 예약했다.

트립찬스 프로모션을 이용해 항공+호텔 이벤트로도 예약할 수 있어, 트립닷컴 기존 회원이거나, 새로 가입하거나 무조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

 

하코네 료칸 추천!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KAZE 객실 후기

 

 

프라이빗 료칸이라 가격이 꽤 비싼편인데 이런 프로모션 이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체크인 / 체크아웃

정문에 다가가면 직원분께서 마중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긴노타케 센고쿠하라점은 프라이빗함에 굉장히 중점을 두고 운영되는 듯하다.

성인전용, 하루 9객실만 받고 있으며 모두 객실 안에서 가이세키가 진행되고, 객실 안에 충분히 넓은 개인 온천 욕조가 구비되어 있어 대욕장은 따로 없다. 체크인과 체크아웃 모두 객실에서 진행된다. 실제로 머무는 내내 직원 말고 다른 사람을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체크인은 그렇다 쳐도 체크아웃은 시간이 모두 정해져있을텐데, 그 시간마저 조절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11시 체크아웃이라고 적혀있으나, 직원에게 체크아웃은 11시 30분에 진행된다고 안내받았다. 지금 와 생각해보니, 오전 식사 시 직원분이 우리에게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았는데, 아마 체크아웃 시간을 다른 손님들과 다르게 하기 위해 몇시에 진행할지 염두에 두고 물어본 것 같다.)

 

KAZE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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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머문 방은 KAZE, 홈페이지에 있는 이 사진에 첫 눈에 반해 예약하게 되었다.

다만 이 룸은 흡연실인 점 때문에 가기 전까지 걱정했는데, 남편과 나 둘 다 비흡연자이고 특히 나는 담배냄새라면 질색함에도 처음에만 살짝 거슬리는 정도였고, 이후에는 숙소가 너무 좋으니까 담배 냄새 마저 은은한 향냄새처럼 느껴졌다.

그렇다 해도, 긴노타케 센고쿠하라에는 다른 멋진 금연 객실도 많으니 담배냄새에 예민하다면 금연실을 예약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공간이 전체적으로 많이 어둡다. 어두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남편과 나는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어두운데다가 특히 복층 객실은 계단이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에 들어가자 마자 감탄을 자아냈던 풍경. 활짝 열린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는 금빛 대나무들이 고전 소설 속에 들어온듯 환상적이었다. 왜 료칸의 이름이 긴노타케 센고쿠하라인지 마음 깊이 납득이 되었던 순간. 창에 대나무를 사용해 멀리 있는 대나무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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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할 때 남편 생일이라고 썼더니 귀여운 수건 케이크를 준비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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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앞의 소파테이블 공간, 이 곳에서 체크인이 진행된다.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있고, 그 앞에 테라스용 신발이 준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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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드링크와 푸드는 몇가지 중 고를 수 있다.

아메리카노 / 샤인머스켓모찌 / 말차모찌 / 생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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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세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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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테라스]

 

테라스는 길게 침실부터-욕실-식당공간까지 연결되어 있다.

객실 자체가 최신식은 아니기 때문에 나무데크와 에어컨, TV같은 가전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내 취향에는 그런 점들이 오히려 장점이다. 흉내내서 일부러 할 수 없는 시간의 흔적들이 켜켜이 새겨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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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는 침실–욕실–식사 공간까지 길게 이어져 있어 객실 규모가 꽤 크고 탁 트여 있다. 최신식 시설은 아니지만, 오히려 오래된 나무 데크나 가전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흔적이 공간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일부러 새것처럼 꾸민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세월의 분위기’가 있었다.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온천

체크인 끝나자마자 온천 즐기러-

사진으로는 가늠이 잘 되지 않지만, 히노끼탕은 성인 2명이 들어가고도 1/3이상 공간이 남는다.

다른 료칸에 갔을 때는 히노끼탕이 둘이 즐기기에는 약간 작아서 대욕장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됐는데 이 곳은 룸 내부에 있는 히노끼탕과 샤워시설이 이미 대욕장만큼 완벽하다.

테라스 문을 활짝 열고 목욕을 즐겨도 대나무 숲이 매우 무성하고 다른 공간과 절묘하게 분리되어있어서 방해 받을 일이 없다.

욕실부터 테라스까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방해 받지 않는 공간이 워낙 넓어서 정말 자유롭게 이용했다. 수질은 말할 것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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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마음에 들어했던 네이비+브라운 유카타]

 

객실 내에 구비되어있는 물품 또한 완벽했다.

유카타 / 반옷 / 버선 / 목욕 가운 잠옷 / 슬리퍼 / 헤어드라이어 / 칫솔 / 빗 / 헤어 밴드 / 헤어집게핀 / 스크런치(블랙, 브라운 컬러별로 준비해준 건 감동이었다.) / 면도기 / 면도크림 클렌징밀크 / 클렌징티슈 / 클렌징폼 / 로션 / 바디로션 / 샴푸 / 컨디셔너 / 바디샤워 / 면봉, 화장솜 / TV / 냉장고 / 네스프레소 / 커피포트 / 블루투스스피커

냉장고에는 와인2병(레드/화이트), 맥주2병, 보드카하이볼 2병, 과일주스 2병, 녹차2병, 스파클링워터2병, 물
준비되어있으며 냉장고 안의 음료는 모두 무료다.

네스프레소 캡슐과 티(tea)종류도 넉넉하게 채워져있다.

 

하코네 료칸 추천!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KAZE 객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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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하면서 본 핑크색 노을-

하코네 일정동안 비가 왔으면 했는데, (비오는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비가 오지 않아도 노을을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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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 Bamboo 야외 테라스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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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노타케의 유카타, 집게핀]

 

저녁 무렵 테라스에서 바라본 분홍빛 노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씨를 기대했는데, 비가 오지 않아도 대나무 숲 사이로 물드는 노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여름 시즌이라 모기가 있어 Bar Bamboo 테라스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계절만 맞는다면 밤에 술 한 잔 하며 바라보는 물빛과 대나무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일 것 같았다.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Bar Bamboo 테라스

지하1층 Bar Bamboo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는 뷰. 아직 우리가 갔을 땐 여름이라 모기도 좀 있고, 룸에 술이 많이 남아 BAR 이용은 하지 않았지만, 대나무와 대나무가 반사된 물 빛이 환상적이었던 곳. 벌레 없는 계절에 간다면 꼭 테라스 이용을 해보고 싶다.

 

하코네 료칸 추천!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KAZE 객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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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조금 쉬다가 다시 와인 한잔 하며 늦은 밤까지 온천욕을 했다.

저녁시간에 밥이 많이 남아 오니기리로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목욕하다보니 금새 배가 고파져서 만들어주신 오니기리로 배를 채웠다.

갑작스런 요청에도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가이세키 요리도 매우 훌륭해서 식사에 대해서는 따로 게시글을 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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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가득했던 하코네의 하늘]

 

마치며

현실임에도 꿈처럼,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순간들이 있다. 황홀하다는, 행복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순간들.

누군가에게 그 순간은 어떤 성취나 성공일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야말로 ‘꿈만 같은’ 어떤 잘 조성되어있는 공간 속에 내가 존재할 때 내가 가장 풍족하게 채워지는 것 같다.

긴노타케 센고쿠하라에서 보낸 하루, 바람에 흔들리는 무성한 대나무 숲속에서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한겹 한겹 내주던 순간.

조명에 금빛으로 물든 대나무와 어둠마저 푸르게 내려 앉은 밤하늘, 그 속에 빛나는 우주. 계획적으로 잘 짜여진 공간 속에서 오래도록 내 안에 남을 어떤 순간을 꾹꾹 눌러담아 간직해본다.

일본의 유명한 고전 설화인 ‘카구야 공주’를 모티브로 한 긴노타케 센고쿠하라. 그래서인지 더욱 동화속처럼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붐비는 여행지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깊고 고요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곳의 매력을 더욱 크게 느낄 것이다. 객실 온천, 자연, 가이세키, 서비스, 공간의 감성까지—모든 요소가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하코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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