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하도 많아 마음 정리하러 갔던 고성 여행. 블로그에 써야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곳이 많아 기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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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강원도 고성 여행
혼자 고성 여행이 두려운 분들도 강원도 고성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다뷰 펜션에서의 여유, 달콤한 디저트와 바삭한 에그타르트, 그리고 로컬 식당에서의 따뜻한 한 끼까지. 이번 글에서는 속초를 경유해 고성으로 향한 여자 혼자 고성 여행 1박 2일 코스를 소개합니다. 안전하고, 힐링되고, 무엇보다 맛있었던 여정이었다.
속초에서 고성으로 가는 길 – 시나본 속초동명점
숙소는 고성에 있지만, 고성까지 가는 버스는 없어서 속초버스터미널에 내려서 속초 > 고성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가 배차간격이 꽤 있어서 40분 동안 어디 있을까 찾다가 마침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카페가 있어서 들렸다.
〈 시나본 속초동명점 〉
새로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깔끔한 카페였다.
거기다 오프라인 손님은 1+1 행사까지 있어서 우연치 않게 디저트 두 배 이벤트를 받았다.
(1월 기준이어서 지금은 하는지 모르겠다.)


맛있어보이는 시나몬롤과 깔끔한 좌석들.
안쪽에도 좌석이 있어서 꽤 넓었다.
나는 처음 방문한 집이라면 그 집의 대표 음식을 먹어서 클래식미니본을 시켰다.


크기가 생각보다 작았는데 작은게 나았다. 많이 단 건 아니지만, 빵이 완전 쫀득쫀득하고 살짝 뻑뻑해서 두 개 먹기에는 헤비했다.
같이 먹을 음료는 꼭 씁쓸한 커피나 차 종류로 마시길. 나는 캐모마일 차를 시켰는데 꽤 맛있었다. 그리고 1+1이어서 똑같은 클래식미니본과 캐모마일차를 포장해 숙소로 향했다.
속초에서 고성까지는 버스로 약 30분이 걸렸는데 후회는 없었다. 숙소 뷰가 미쳤기 때문이다.
- 추천 메뉴: 클래식 미니본 + 씁쓸한 커피나 허브티
- 방문 포인트: 오픈 초기라 깔끔한 인테리어, 넓은 좌석
- 특별 경험: 방문 당시(1월) 오프라인 고객 대상 1+1 이벤트 진행
작지만 쫀득한 시나몬롤에 캐모마일차를 곁들여 먹으니, 고성 여행 시작부터 달콤함이 충전되다. 포장까지 챙겨 숙소로 향하니 더욱 기분 좋았.
고성 바다뷰 숙소 – 씨랜드펜션
〈 고성 씨랜드펜션 〉
지도에서도 보면 알겠지만, 바로 바다 앞이다. 그냥 앞으로 쭉 뛰어나가면 모래사장이고 바다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 펜션 잘 잡았다 생각이 들 정도.
가격은 1박에 105,000원이었다 (아고다 기준)






외관은 이렇게 생겼고 바닷가 갔다온 손님들을 위해 앞에 발 씻고 들어올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나는 겨울에 가서 쓸 일이 없었다.)
바베큐장도 있고 앞에 뭐 이것저것 많았다. 쓰레기 봉투도 줬던 걸로 기억. 그리고 한 가지 아쉬운 건 여기 엘레베이터가 없다. 전부 계단이다.
객실은 한 층에 다섯 개 였는데 1호, 2호는 계단과 맞닿아있고 3, 4, 5호가 안쪽 복도에 있다. 이중에서 나는 아마 2층에 머물렀는데 문을 열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창문에 한가득 보이는 바다에 테라스까지 겨울에 온 게 한이 될 정도로 만족스러운 뷰였다. 거기다 텔레비전은 넷플릭스가 됐고 작은 식탁에 냉장고, 씽크대, 화장대, 바닥에 깔고 잘 수 있는 토퍼까지.
아주 없는 게 없었다.
침대도 허리디스크인인 나한테 아주 적절한 강도의 푹신함이었고 보다시피 방도 넓어서 밤에 텔레비전으로 유튜브 유산소 영상 틀고 운동도 했다ㅋㅋ
여기에 짐 풀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 숙박비: 1박 105,000원 (아고다 기준)
- 객실 특징: 테라스에서 한눈에 보이는 바다, 넷플릭스 가능 TV, 주방 시설 완비, 푹신한 침대
- 주의사항: 엘리베이터 없음(계단 이용)
겨울이었지만 창문 가득 보이는 파도와 햇살은 충분히 힐링 그 자체였다. 넓은 방에서 운동도 하고, 바다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케이크 맛집 – 케이크7길(Cake 7st)
숙소를 잘 잡았던 터라 걸어서 20분 내로 갈 수 있는 카페가 몇 곳 있었다.
그중에서도 선택한 곳은 이미 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곳.
〈 케이크7길(Cake 7st) 〉
멀리서 봐도 케이크집이고 가까이서 보면 더더욱 디저트 카페같은 곳.
내부도 아기자기한 게 친구나 커플끼리 오면 좋을 듯했다. (난 혼자 갔다.)


여기서 나는 대표 음식인 고성크림라떼랑 초코딸기케이크를 먹었다.
카페인을 안 먹는데 블로그 후기들을 보니 모양이 귀여워서 꼭 먹어보고 싶었다.

블로그에서 봤던 것보다 더 귀여운 비주얼ㅋㅋ 먹기 아까울 정도로 너무 귀여웠다.
저 곰돌이는 머랭쿠키로 만들어져서 한입에 먹고 크림이랑 라떼를 같이 마셨다. 의도치 않게 계속 크림이 입에 묻었는데 혼자서 잘 닦으면서 마셨다. 씁쓸한 라떼에 달콤한 크림이 섞여서 아주 조화로웠는데 크림도 맛있고 카페라떼 자체도 맛있었다.
케이크도 맛집 인정을 받은 이유가 있다. 난 크림싫어사람이라 생크림 케이크를 안 먹는데 여기는 크림이 안 느끼했다. 시트도 촉촉해서 부드럽게 잘 넘어갔다.
카페 맞은편에 틈 사이로 바닷가가 보였는데 바닷가 보면서 먹으니 아주 힐링이었다.
야무지게 케이크 완판하고 다음 일정으로 넘어갔다. 먼저 장을 봐야해서 카페에서 한 10분 걸으면 있는 하나로마트로 향했다.
- 대표 메뉴: 고성크림라떼, 초코딸기케이크
- 분위기: 아기자기하고 포토존 많은 인테리어
- 맛 평가: 크림은 느끼하지 않고, 시트는 촉촉
곰돌이 머랭쿠키가 올라간 라떼와 부드러운 케이크를 바닷가 뷰와 함께 즐기면, 혼자 고성 여행이어도 전혀 외롭지 않다.
쇼핑과 디저트 – 토성농협 하나로마트 & 스튜디오 토성당
토성농협 하나로마트
〈 토성농협 하나로마트 본점 〉

(개큰 하나로마트)
내가 모든 하나로마트를 본 건 아니지만, 내 생에 본 하나로마트 중 가장 큰 하나로마트였다. 내부에 없는게 없고 진짜 모든걸 판다. 내가 펜션에 놀러갔는데 지갑빼고 짐을 다 도둑맞았다? 여기서 다 사면 된다.
나는 짐을 도둑맞지는 않아서 물만 사고 바로 3분 거리에 있는 본 목적지로 향했다.
- 규모: 지금까지 본 하나로마트 중 가장 큰 규모
- 특징: 고성 여행 중 필요한 거의 모든 물품 구매 가능
스튜디오 토성당
〈 스튜디오 토성당 〉
둘 이상의 사람이 왔으면 한 명은 하나로마트에서 장보고 한 명은 여기서 에그타르트 사면 된다.



간판이 없어서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저기 저 회색 세모지붕 집이 스튜디오 토성당이다. 안은 작아서 포장전문으로 보이고 메뉴는 에그타르트 하나다.
내부에 악세사리류도 팔았다.
에그타르트 두 개 사서 바로 숙소로 돌아왔다.

시나본에서 원플원으로 받은 캐모마일차와 에그타르트.
때깔만 봐도 알겠지만, 에그타르트 저거 미친놈이다. 고성왔으면 꼭 먹고 속초왔어도 버스타고 와서 꼭 사가지고 가는걸 추천.
시트는 바삭한 패스츄리 시트고 계란맛이 하나도 안나는 고소하고 달콤한 에그타르트다. 단맛은 KFC 에그타르트보다 단 편. 내가 여러 에그타르트를 먹어봤는데 이게 2등이다.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고 저녁은 자연스럽게 빵해장 코스로 갔다. 시골이어서 그런지 저녁에 연 식당이 많이 없었는데 그중에 로컬 맛집으로 보이는 곳으로 갔다.
- 식감 & 맛: 바삭한 패스츄리 시트, 고소하고 달콤한 필링
- 추천 이유: 속초에서 일부러 찾아올 만큼의 가치
로컬 식당 – 한끼밥상
〈 한끼밥상 〉
들어가보니 여행객은 나밖에 없었고 온통 할아버지, 아저씨들이었다.
혼밥이어서 괜찮을까 했는데 다행히 내부에 자리가 많아서 당당하게 앉아 메뉴를 시켰다.



내가 선택한 건 장칼국수와 계란찜.
김치찌개나 육개장 먹을까 하다가 장칼국수는 처음보는 메뉴여서 선택했는데… 잘못 선택했다ㅎ 빵해장은 칼국수로 하지말자. 밀가루를 넣었는데 또 밀가루를 넣는 발상은 도대체 왜 한건지;;
장칼국수는 적당히 매웠는데 매운 게 끝이었고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계란찜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쏟아질 것 같은 양에 먹어도 먹어도 끝이 안 보여서 결국 남겼다.
- 선택 메뉴: 장칼국수 + 계란찜
- 후기: 장칼국수는 무난, 계란찜은 양도 맛도 최고
- 분위기: 여행객보다 지역 어르신들이 많은 식당, 혼밥도 가능
이렇게 1일차를 마무리하고 숙소에서 유산소 운동하고 넷플릭스를 보다 잠들었다.
여자 혼자 떠나도 충분히 즐거운 고성 여행
이번 고성 여행은 ‘혼자여서 좋았던’ 순간이 많았다. 원하는 만큼 머물고,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골랐으니까.
고성 여행 팁
- 속초 경유 시 버스 배차 시간 미리 확인
- 숙소는 바다뷰로 예약해 고성 여행 만족도 극대화
- 고성 디저트 맛집은 반드시 방문
고성은 혼자여행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다와 디저트, 로컬 음식이 함께하는 여정을 원한다면, 이번 주말 고성을 향해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