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야경과 몽콕야시장-
저녁이 되서도 거의 떨어지지 않은 기온속에서 심포니 오브 라이츠를 보러 걸어서 스타의 거리쪽으로 이동했다.
다들 심포니 오브 라이츠를 구경하기 위해서 인지 많은 인파들이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8시부터 시작하는 쇼를 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근데 너무 더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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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의 밤, 몽콕야시장에서 느낀 진짜 홍콩
홍콩은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도시다. 붉은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거리마다 사람들로 붐비는 그 생동감 속에 “홍콩의 진짜 얼굴”이 숨어 있다. 특히 몽콕야시장은 홍콩 여행자라면 한 번쯤 꼭 들러야 할 명소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 아니라, 홍콩의 열기와 리듬, 그리고 현지인의 일상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이다.
이번 여행은 ‘심포니 오브 라이트’부터 ‘1881 헤리티지’, ‘몽콕야시장’까지, 홍콩의 밤을 온전히 느낀 하루였다.

해안가로 거의 다 오자 홍콩섬의 야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원래 근처의 호텔에서 삼각대를 챙겨서 나오려고 했지만 엄청난 인파와 더위, 짐스럼움을 핑계삼아 그냥 해안가로 향했다. 더운 날 호텔에서 멀지 않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약속장소로 많이 사용된다는 시계탑. 어느 나라건 약속장소로 많이 삼는 곳이 꼭 있다.

대충 아무 난간에 걸쳐 앉아서 쇼를 기다린다.. 맥주한캔 사서 구경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참 난간에 앉아 있는데 한국사람들 정말 많이 왔더라. 하긴 연휴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 사정상 몰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각설하고..여기저기 한국말도 많이 들려오고 쇼가 가까옴에 따라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
홍콩 심포니 오브 라이트
저녁이 되어도 식지 않는 더위 속에서 스타의 거리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다. 8시 정각에 시작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모두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바닷바람이 불긴 했지만, 끈적한 공기와 땀이 뒤섞인 그 열기 속에서도 모두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로 시작한 홍콩의 밤
해안가에 다다르자 홍콩 야경이 서서히 눈앞에 펼쳐졌다. 원래는 호텔에서 삼각대를 챙겨오려 했지만, 인파와 더위를 핑계로 그냥 몸만 나왔다. 그래도 가까운 거리였기에 다행이었다.
조금 더 걸으니 약속장소로 자주 등장하는 시계탑이 보였다. 홍콩에서도 이곳은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가 자주 만나는 포인트다. 주변은 이미 인파로 가득했고, 다들 사진을 찍으며 8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동영상으로 찍느라 사진이 없다. 손각대로 찍어대서 사진이 깨끗하지 않다. 군데 군데 삼각대를 펼치고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다들 열심히 찍으셨다..호텔에 삼각대를 두고 온 것이 살짝 후회스럽긴 했다. 아주 살짝..
홍콩의 대표 야경, 심포니 오브 라이트
아…심포니오브라이트의 소감은,,글쎄,,뭐 그냥 그럭저럭의 느낌? 남들이 말하던 환상적인 홍콩 야경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물론 이 실망감은 빅토리아 피크에서 뒤집어 져 버리고 말지만..

촬영하느라 사진 대신 영상만 남겼는데,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은 게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이 경험은 나중에 빅토리아 피크에서 완전히 달라지는 홍콩 야경으로 보상받게 된다.
1881 헤리티지에서의 짧은 휴식
쇼를 다 관람한 후에 1881헤리티지로 향했다. 명품들이 즐비한 세련된 쇼핑몰이었다. IWC시계 매장에 함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이미 땀에 쩔고 초췌해져 꼬라지때문에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아마 이때 즈음부터 발바닥에서 불이나고 있었던 것 같다..시내 들어와서 별다른 점심도 안먹고 계속해서 도보로 이동만 했으니..
IWC 시계 매장을 보고 잠시 들어가고 싶었지만, 하루 종일 걸어 다닌 탓에 이미 땀에 젖은 상태였다. 쇼핑은 포기하고 그저 시원한 공기 속에서 휴식을 취했다.
체력탓에 저녁이 되어도 떨어지지 않는 더위 때문에 불쾌지수는 최고조로 이르고 있었다.. 정말 좀 시원한 날에 방문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빠른 에스컬레이터와 함께 몽콕으로

MTR을 타고 몽콕야시장쪽으로 향한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었다.
아..깜짝 놀랐던 건..이 홍콩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의 속도가 무지 빠르다.
스릴만점의 홍콩에스컬레이터.;; 지하철의 구간별 소요시간은 대략적으로 2분정도였던것 같다.
홍콩의 혼이 살아 있는 몽콕야시장
드디어 도착한 몽콕야시장. 낮의 도심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온갖 물건이 즐비하고, 사람들의 활기가 넘친다. 현지인, 관광객, 서양인까지 어깨를 부딪치며 걸을 정도로 붐비는 거리.

몽콕야시장에 입성. 탬플스트리트 였나..레이디스 마켓은 포기하고 몽콕야시장만 즐기기로 했다. 현지인들도 많고 서양사람들도 북적북적했다.
잡동사니들을 판매하는데 당연히 품질은 딱 중국제이다. 나는 딱히 사고싶은 것도 없고 살 만한 것도 없어서 10HKD짜리 부채하나만 샀다. 이 10HKD짜리 부채가 여행내내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혹시 8-9월 홍콩가는 사람이 있다면 꼭 부채는 챙기라고 권하고 싶다.

서양인들로 가득 찬 야시장 내 스파이시 크랩 파는 가게. 요런 시장 노점 분위기의 가게에서 함 먹어주는 게 또 여행의 참 맛.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와서 맥주한잔에 먹어보기로 한다.

키티가방들..오……

중국전통 찻잔들..
요런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중국적인 그림이라던지 동양적인 느낌의 골동품이라던지..
그래서 그런지 동양사람보다 서양인들이 더 많고 좀 더 상품을 유심히 보는 듯 했다.
잡동사니부터 의류, 액세서리, 기념품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대부분 중국산 제품이었지만, 그중에는 나름 아기자기한 물건들도 많았다. 나는 10홍콩달러짜리 부채 하나를 샀는데, 이것이 여행 내내 최고의 아이템이 되었다. 8~9월 홍콩 여행을 준비한다면 꼭 부채를 챙기길 추천한다.
스파이시 크랩과 시원한 맥주 한 잔
야시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스파이시 크랩’을 파는 가게들이 눈에 띈다. 서양인 손님들로 가득 찬 노점 앞에 앉아 맥주 한 병을 주문했다. 시원한 산미구엘 맥주가 열기를 식혀주며, 홍콩 여행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었다.

한바퀴 돌고 아까 그 스파이시 크랩파는 곳에 앉아서 맥주부터 시켰다. 산미구엘 맥주 한병 시켜서 안주를 골랐다. 더운 여름에 마시니까 정말 시원했다.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돼지고기에 간장에 뭔 파스타 면같은거 볶아서 나온 음식. 맛은 짭쪼름하니 괜찮았다..고기는 쥐똥만큼 들어 있다. 제길. 스파이시크랩은..양도 많아 보이고 그닥 안맛있어 보여서 패쓰.
홍콩음식들이 대체적으로 좀 짠 편이다. 덥고 습해서 땀이 많이 나서 염분을 보충할려고 하는 것인지..

같이 시킨 새우 뭐시기..결국 다 먹진 못하고 남겨버렸다. 으..사진 보기만 해도..짜다..
새우 요리는 비주얼은 좋았지만 역시 짰다. 그래도 여행 중에 먹는 음식은 언제나 특별하다. 그 순간의 분위기와 함께 기억에 남는다.
새우하나에 맥주한컵.시킨게 아까워서 그래도 2/3은 먹었다.
밤의 몽콕, 살아있는 거리의 풍경
거리 곳곳에서는 각종 기념품과 캐릭터 상품이 눈에 띄었다. 특히 헬로키티 가방이나 중국 전통 찻잔, 동양적인 골동품 등은 외국인들에게 인기였다. 서양인 관광객들이 유독 많았던 이유도, 아마 이런 ‘이국적인 감성’ 때문일 것이다.

사진을 찍으며 한 바퀴를 돌다 보니, 어느새 다시 아까의 스파이시 크랩 가게 앞으로 돌아왔다. 이곳의 열기와 소음, 그리고 냄새가 이상하게도 홍콩이라는 도시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듯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허유산과 비첸향
침사추이 관광중에 낮에 잠깐 허유산 망고주스랑 비첸향 육포를 먹었었는데..허유산 망고주스는 대박 실망,
비첸향 육포는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러서 또 샀다. 숙소로 들어가서 맥주에 비첸향 육표.캬아..
정말 맛있었다..육포류 반입금지만 아님 한국에 사서 들어오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울나라는 육류반입은 철저히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ㅠㅜ
숙소로 돌아와 맥주 한 잔과 함께 비첸향 육포를 곁들였다. “이게 바로 여행의 마무리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육류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한국으로 가져오진 못했지만, 홍콩에서의 그 맛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마무리 — 홍콩의 밤은 여전히 뜨겁다
홍콩의 밤은 단순히 화려한 불빛만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열기로 완성된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보여준 조명 쇼, 1881 헤리티지의 세련된 거리, 그리고 몽콕야시장의 현실적인 활기까지.
하루가 짧게 느껴질 정도로 다채롭고 진한 밤이었다.
만약 누군가 “홍콩의 진짜 매력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할 것이다.
“몽콕야시장의 밤, 거기서 홍콩의 심장이 뛴다.”
몽콕야시장 여행 팁 정리
| 항목 | 내용 |
|---|---|
| 추천 방문 시간 | 오후 7시~10시 (야시장 전성기 시간대) |
| 추천 아이템 | 부채, 휴대용 선풍기, 현금(소액 위주) |
| 음식 추천 | 스파이시 크랩, 비첸향 육포 |
| 주의사항 | 더위 심함, 짠 음식 많음,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빠름 |
| 위치 | 몽콕역 D3 출구 도보 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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