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천 료칸] 유후인 이요토미 (Iyotomi, 由布院 いよとみ) | 리뷰](https://i.pinimg.com/736x/de/27/7b/de277b33e2bb2947136f0c83e0bc0422.jpg)
일본 규슈 지방의 대표적인 온천 도시중 하나인 유후인의 료칸 이요토미 호텔 (Yufuin Iyotomi, 由布院 いよとみ)에서 개인 자유여행자가 1박한 숙박 후기입니다.
🏨 유후인 이요토미 호텔 (Yufuin Iyotomi) 🏨
- 호텔등급 : 3성급
- 체크인 시간 : 오후 3시
- 체크아웃 시간 : 오전 10시
- 총객실수 : 21실
- 총온천수 : 5개 (노천온천 1개)
- 총층수 : 2층 (숙박동 3동)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 호텔은 가성비 료칸으로 우리나라 여행객분들 사이에 알려진 호텔입니다. 특히 카이세키 디너를 포함한 옵션과 노천온천이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많은 블로거분들이 후기에서 언급하신 화장실 공유, 하수구 악취, 다다미방 냄새, 온천 청결 등의 문제로 불편했다는 평이 존재해서 예약할 때는 약간 주저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 개인이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노천온천에 대한 좋은 후기,
- 1인 자유여행자가 머물수 있는 료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의 합리적인 옵션,
- 디너와 조식이 포함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 기차역과 버스터미널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거리 등의 장점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Contents
이요토미 체크인
구글맵으로는 대부분의 자유여행자들이 도착하는 유후인역/유후인 버스터미널에서 약 650m, 9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보다 약간 더 멀게 느껴지는 정도. 아마도 초행길이고 캐리어가 있어서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택시를 이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더운 여름에는 약간 힘들 수 있는 거리 정도였습니다. 조금의 인내심을 가지고 가다보면 하천을 지나는 작은 다리가 보이고 아래와 같은 풍경이 보이는데 그럼 거의 다 오신 것입니다.
조금 더 가시면 일본어 및 한자로 “유후인 이요토미 여관”이라고 적힌 이런 작은 표시석이 보입니다. (다리를 건넌후 두번째 건물입니다)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 입구)
들어가면 작은 카운터에서 직원분이 나오십니다. 호텔에 관한 일반적인 사항을 설명해 주시고 체크인 시간 이전에 도착한 경우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작은 공간에 많은 것을 구비한 정돈된 라운지. 리셉션, 소파, 투숙객용 유카타, 캐리어 보관 공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체크인시에 료칸 이용에 대해서 많은 것을 설명해 주시는데 특히 료칸 내부맵 리플렛과 관련하여 말씀하실 때 잘 들어두시면 료칸을 이용하실 때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번역기를 이용해 열심히 알려주십니다.)
식당건물을 포함한 총 5동, 21실의 아담한 사이즈로, 메인 빌딩과 별관중의 하나인 Sai 건물만 2층동입니다.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의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인 노천온천을 포함하여 총 5개의 개인온천이 있습니다.
이요토미 다다미방
예약전 검색한 바에 의하면 다다미방은 다다미 냄새가 좀 날 수 있고 화장실도 공유해야 한다고 해서 좀 꺼려졌습니다. 또한 1층 다다미실의 경우 주변 하수구 냄새 때문에 고생하신 분의 후기를 보고 예약을 지양하려 했는데, 1인 자유여행자인 저에게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일본 고유의 다다미룸을 이용해 본 적도 없어서 경험차원에서 2층방에 배정되기를 기원하며 다다미방을 예약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
(유후인 이요토미 별관 Sai 빌딩)
다행히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의 별관중의 하나인 Sai 빌딩 2층에 위치한 8첩 다다미방 미즈하다(Mizuhada)룸에 배정을 받았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3인까지 묵을 수 있고, 2층에 위치한 다다미방중에 가장 큰 사이즈로 소개되고 있어서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일찍 도착해서 가장 먼저 체크인한 덕분인 것 같은데 자세한건 잘…)
작은 현관을 통해 별관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우려했던 1층의 화장실/하수구 냄새는 없었습니다. 좁은 복도를 통해 올라가는 2층에는 세면대가 있고 건식 공용 화장실이 맞은 편에 있는데, 2층에도 악취는 나지 않았습니다.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 2층 세면대와 화장실)
대망의 다다미방 입성. 우려했던 다다미 냄새는 나지 않았고 다다미도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2층이라 그런지, 대단하진 않지만 2방향이 트인 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유후인 이요토미 미즈하다룸 (8첩 다다미방))
침구는 일본 스타일로 이미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그외에 간소하지만 TV, 냉장고, 전기포트, 소형금고, 옷걸이, 간이책상, 헤어드라이어 등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필요한 대부분의 것을 갖추고 있었으나, 하나 없는 것은 룸안의 화장실. 2층의 3개룸이 하나의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유후인 이요토미 다다미방 침구)
그런데 공항에서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체크인한 오후부터 계속해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이 문제였는지, 저녁시간이 되니 숙박했던 별관 1층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수구 문제인지 화장실 오수 문제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체크인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냄새였습니다. 1층방에 배정되지 않아 출입문을 지나는 순간에만 냄새를 맡을 수 있었고, 악취가 심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해당 사항에 민감하신 분들은 예약하실 때 유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요토미 료칸 노천온천
유후인 이요토미의 5개 온천중 노천온천은 인기가 많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후기들을 이미 읽은터라 배정받은 방에 캐리어를 옮기자마자 노천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체크인시에 안내받은 유후인 이요토미 온천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서 상황을 확인하고 바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웹사이트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사용 가능 여부을 확인하고 이동할 수 있어서 편리했던 반면, 단점으로는 예약이 불가능하여 웹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하는 걸로 보이더라도 해당 온천에 가는 동안 다른 투숙객이 입장하면 이용이 불가능했던 점이 좀 불편했습니다. (특히 노천온천, 대욕장 등 인기 온천)
많은 숙박객들이 칭찬했던 노천탕.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아늑한 노천온천 분위기에 내리는 비까지 더해져 최고의 운치가 만들어졌던 같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들은 다른 숙박객들과 함께 이용해야 할 수도 있는 많은 노천온천들과 달리, 출입문을 잠글 수 있어 단독으로 이용할수 있다는 점, 온천수가 갇혀 있지 않고 자연적으로 배수되게 만들어진 점, 노천온천에 샤워시설이 있어 필요할 경우 씻고 나올 수 있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유후인 이요토미 노천온천)
5개의 온천중 노천온천 다음으로 인기가 있었던 대욕장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크기의 온천이라 대욕장 또한 인기가 많아 이용해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대욕장의 온천수 온도는 노천온천 온천수보다 낮아서 어린이들도 이용가능한 온도였던 것 같습니다.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 대욕장)
1인을 위한 작은 사이즈였던 소욕장
정식 온천이라기보다 간이욕장이나 족욕장 같았던 유이노유탕(結の湯, ゆいのゆ)과 아야노유(紋の湯, あやのゆ)탕
역시 호평과 실망한 의견이 갈렸던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의 카이세키 디너. 체크인시에 예약했던 시간에 맞춰 입장해 지정된 테이블로 안내되었습니다. 식당 별관 건물에 위치한 다이닝룸은 일본과 서양 스타일의 퓨전 스타일로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었습니다.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 다이닝룸 / 식당)
1인 테이블 세팅 모습입니다. 미리 3가지의 애피타이저가 준비되어 있었고, 식전주로 같이 서브된 오이타현산 매실주는 매실 향기가 가득한데다, 많이 달지도 독하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유후인 이요토미 카이세키 디너 세팅)
식전주를 조금 맛본후 메뉴부터 살펴봅니다.
(이요토미 카이세키 디너 메뉴)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니 대충 이런 내용. 정확하지는 않아서 대강 어떤 음식이 준비되었는지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미리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었던 애피타이저 3종
우리나라의 가리비젓 같은 것으로 쫄깃한 식감에 간간해서 매실주의 안주로 좋았습니다.
조개와 해초, 야채 등이 같이 들어간 샐러드로 식욕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로는 제격.
이건 우리의 오징어젓과 비슷했던 일본식 오징어 절임류인데, 비린걸 잘 못먹는 저한테는 약간 비려서 꺼려졌지만, 젓갈 잘드시는 분들이 좋아하실듯한 맵지 않은 오징어젓갈 맛이었습니다.
카이세키 디너의 메인 국물요리였던 닭고기 전골의 끓이기 전 상태. 닭고기와 야채, 버섯, 두부, 면 등이 들어간 맑은 전골요리였습니다.
좋은 요리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나마비루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룸으로 차지되어 체크아웃시에 결제 가능합니다.)
가장 좋았던 코스중 하나인 송이와 완자가 들어간 맑은 국. 오이타현이 버섯으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버섯향이 가득한 담백한 국물이었습니다.
실패없는 일본식 숙성회.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1인이 중간 코스로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가지, 버섯 등이 같이 조리된 갈치 요리. 우리에게 익숙한 갈치를 맛있는 일본식 조림 스타일로 조리한 음식이었습니다.
이번엔 구글 번역으로는 전혀 정체를 알 수 없는 “밤소스와 암컷을 곁들인 현산 소스 (?)”. 메인 국물 요리와 일본식 솥밥이 서브되기 전 입맛을 돋우는 맛있는 일본식 버섯 피클 같은 요리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코스들이 서빙되는 동안 계속 끓고 있었던 나베 요리가 준비가 되었습니다. 규슈의 닭고기 국물요리인 미즈타키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규슈지방이 일본에서 닭고기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 명성에 걸맞는 신선한 닭고기과 시원한 맑은 국물이 좋았습니다. 다양한 고명에 1인 기준 양도 많아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유휴인 이요토미 료칸 스타일 미즈타키)
미즈타키가 완성될 즈음 솥밥과 미소시루, 단무지를 비롯한 채소 절임이 서빙되었습니다. 닭고기와 타로가 들어간 솥밥과 우리나라의 토장과 맛이 비슷했던 미소시루는 탄수화물과 나트륨 가득한 국물의 완벽한 조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브된 디저트 : 수제 쉬폰 케익과 과일
물론 카이세키라 부르기에는 실망스런 수준이었다고 말씀하신 분들도 있으나, 전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숙박가격에 포함된 디너라면 준수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음식도 정갈하고 깔끔하게 서빙되어 특히 카이세키 디너를 혼자 즐기기 힘든 1인 숙박객에게는 만족스런 디너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혼자와서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요토미 조식 부페
숙박전 검색한 바로는 일부 분들은 디너보다 오히려 조식 부페가 더 나았다는 의견도 있었고, 전날 카이세키 디너도 좋았었기에 조식도 어느 정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조식도 카이세키 디너와 같은 다이닝룸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대부분의 호텔처럼 양식과 일본 화식 메뉴들이 같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샐러드바와 각종 해산물 구이가 준비된 섹션. 특히 연어구이가 비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유후인 이요토미 조식 부페)
하와이에서 먹었던 포케와 맛이 비슷했던 일본식 회무침
(유후인 이요토미 조식 뷔페)
일본식 밥반찬 오카즈(おかず) 섹션.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하나하나가 깔끔하고 훌륭한 반찬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인 투숙객들을 배려하여 김치 (맛은 뭐 🤦♂️😅) 와 잡채(?)도 준비해 놓은 정성을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규슈 여행에 언제나 빠지지 않는 명란젓(멘타이코)도 한 컷.
일본식 조식의 필수인 미소장국. 규슈식인지, 유휴인식인지 아니면 이요토미식인지 모르겠으나, 우리의 수제비와 비슷한 밀가루 반죽 국수를 비롯한 고명이 아주 많이 들어간 진한 스타일의 미소시루였습니다.
규슈산 닭고기를 사용했다는 닭고기 맑은국. 전날 저녁에 미즈타키를 워낙 맛있게 먹었던지라 패스.
카레에 진심인 나라 일본답게 카레도 조식으로 있었고,
음료 및 차 섹션. 우유, 두유, 커피, 티, 과일쥬스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플레이트입니다. (담음새가 참 ㅠㅠ. 죄송합니다 😕🙇🏻♂️)
첫번째 세트가 좋았던 까닭에 과식인 걸 알면서도 두번째를 담아왔습니다. 쇼유소스를 곁들인 수란이 맛있어서 아침부터 계란을 두개나…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 조식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빵이나 케익, 디저트류는 다양하지 않았지만, 일본 화식을 중심으로 양식이 조화를 이룬 꽤나 알차고 만족스러웠던 조식 부페였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많이 붐비지 않아 쾌적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조식을 즐길 수 있어 더 좋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요약 및 총평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에서의 숙박을 정리하면 가성비 끝판왕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가의 고급 료칸에서 여러가지로 좋은 서비스를 누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유후인 호텔 중에서 가장 좋은 옵션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1인 개인여행자들에게는 비싼 료칸에서의 혼자 숙박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이요토미 료칸은 합리적인 1인 숙박가격으로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몇가지 작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유후인에 다시 가게 된다면 (특히 혼자 여행일 경우) 유후인 이요토미에서의 숙박을 다시 고려해 볼 것 같습니다.
요약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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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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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웠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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㊉ 합리적인 가격
㊉ 노천온천
㊉ 카이세키 디너
㊉ 조식 뷔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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㊀ 하수구 악취
㊀ 화장실 공유
㊀ 대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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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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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천온천
☑️ 카이세키
☑️ 1인 료칸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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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 이요토미 료칸 호텔에 대한 개인적인 별점은…
위치 4 / 5
시설 4 / 5
청결도 4 / 5
서비스 5 / 5
가성비 5 / 5
이상 유후인 이요토미 료칸 호텔 숙박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부족하나마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댓글, 이웃 추가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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